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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를 통한 금연 진행 과정과 극복의 3단계

by CT알고트 2023. 7. 14.

금연의 이유와 챔픽스를 이용한 진행 과정

 

오늘은 제가 금연을 결심한 이유와 그 과정을 기록한 금연일지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금연을 진행하면서 극복해야 할 세 가지, 극복의 3단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금연의 이유 

 

금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화가 나서'입니다. 

 

제가 군대 훈련소에서 담배를 빼앗겨도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습니다만

담배 관련 과태료를 내고나니 이게 뭐하는 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고 무조건 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더우기 담배 값 또한 너무 비싸고 앞으로도 계속 인상 될 전망이라 이 참에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금연 진행 과정


그렇다면 제가 실제로 어떻게 금연을 진행했었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금연을 위해 저는 챔픽스라는 약을 이용하였습니다. 이 약은 금연을 돕기 위해 사용되는 약으로, 제가 지금까지 진행한 과정을 일지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금연일지를 한 주 단위로 기록한 내용을 공유하겠습니다.

 

1주차

1월 13일

0.5미리 알을 하루에 1알 복용 시작
시작되었다는 심리적 효과가 작용한 것인지 몰라도, 욕구가 약간 줄어든 것 같음
하루 동안 10가치 정도의 담배를 피움
그 후 1주일 동안

하루 5~10가치를 피우면서 1주차의 프로그램을 완료
꿈을 많이 꾸며 걱정이 더 많아진 느낌이 듦
다른 부작용은 없음

 


2주차

1월 20일

1미리 2알 복용 시작
담배를 완전히 안 피우기 시작
니코틴에 대한 욕구는 90% 정도 사라진 것 같음
담배와 익숙한 시간과 공간에서는 욕구가 날카롭게 파고들지만 잠시 지나면 괜찮아짐
첫 날 저녁 약을 건너뛰고 담배를 피우지 않음


1월 21일

아침 약을 복용하기 위해 출근하자마자 컵라면을 먹음
전자담배를 항상 휴대하며 니코틴 없는 액만 채워서 사용
피우지 않는 것을 참아보려고 노력함
입이 심심해서 금연 파이프를 샀으며, 꽤 만족스러움
저녁 약 복용 후 잠들음


1월 22일

금연 3일차
꿈을 많이 꾸지만 1주차에 비해 꿈 기억이 잘 나지 않음
악몽이나 꿈을 더 꾸는 것은 아닌 것 같음
김밥을 먹은 후 욕구가 잠깐 왔지만 참아냄
차량 안에서도 욕구가 몇 번씩 오지만 참을만하다

 

 

 

3주차

1월 27일

금연을 시작한지 한 주일이 지났음
몇 번의 술자리도 있었지만 단 한 대도 피우지 않음
식사 후, 커피 후, 흡연 장소를 지날 때 등 욕구가 점차 덜해짐
아침을 간단하게라도 먹는 이유는 약먹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함
흡연하는 친구들과도 여전히 함께 나가지만 담배 대신 공갈파이프를 사용하며 이야기를 나눔
낮에 조금 피곤함, 배가 빨리 고프고 식사량이 늘어남
저녁 식사 때 술이 당기며 많이 먹음
사탕이나 껌을 씹지는 않음
...

 

그 이후


3월 12일

몇 주차인지 모르겠지만, 3월 2일부터 약을 안 먹고 있음
약이 필요할지 모르니 한 상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참고 있음


이상이 제 금연일지의 내용입니다. 

 

 

이렇게 저는 화가 나서 금연을 결심하게 되었고, 챔픽스를 이용하여 금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약을 복용하면 처음에는 담배 욕구가 줄어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구가 날카로워지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현재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

 

 

 

 

 

결과를 말씀드리면

 

다시 피우고 있습니다. 약 5개월 여를 금연 상태로 지내다가 다시 피게 되었습니다.

음.. 연초는 아니고 전자 담배로 바뀌긴 했습니다. 

 

 

금연 극복의 3단계

 

제가 실패한 이유는 아래 금연의 극복 3단계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    1단계 : 니코틴 극복
  •    2단계 : 습관성 극복
  •    3단계 : 상실감 극복

 

저의 경우 1단계와 2단계는 극복해 내었지만, 3단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1단계, 니코틴 극복

 니코틴 중독은 극복 단계중에도 매우 난이도가 높습니다. 흡연 욕구를 잠깐 참아내더라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고 오히려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약간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절대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금연약을 추천하곤 합니다. 

개인차는 있겠으나 니코틴에 대한 화학적 중독성은 금연약(챔픽스)을 통해 60%~80% 정도 도움을 받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20%~40% 는 본인의 의지력으로 극복을 해내어야 합니다. 이 정도만해도 금연약이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2단계, 습관성 극복

 금연의 과정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담배를 피워왔던 시간, 공간, 상황 들이 담배를 생각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식사 후에는 반사적으로 담배가 피고 싶어집니다. 동료들과 함께 갔던 흡연장소에 가면 담배가 땡기고요.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전화 통화 후라면 또 담배에 불을 붙이고 싶어집니다. 

수 년동안 해왔던 습관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싶은 시간이 매번 있고, 그 공간을 지나거나 익숙한 상황이 올때마다 문득문득 유혹이 강하게 밀려옵니다. 

다행인것은 니코틴 중독보다는 극복이 쉽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을 참아내면 사라지는 편입니다. 하루의 루틴을 보내면서 지속적으로 극복하게 된다면 몇 주 이내에 습관성은 극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3단계, 상실감 극복

 저는 이전에는 이것을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담배는 평생 참는 것"이라는 말은 이것 때문에 생긴 말인가 봅니다. 

저의 경우 니코틴과 습관을 극복 했으니 난 이제 되었다라고 자만하다가 실패한 셈입니다. 

니코틴은 몸 속에 도파민을 생성해 냄으로써 쾌감을 주고 사람은 그 쾌감을 몸과 머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한번 느꼈던 쾌감을 생물학적 화학적으로 계속 요구하게 됩니다. 이를 충족 시켜 주지 못했을 때 오히려 불쾌감이 발생되고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이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적된다고 했지요. 그리고 이것은 금연약을 통해 몸에게 가상으로 도파민이 제공된 것 처럼 속이는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 했습니다. 

여기서 니코틴 극복과 좀 다른 것이 있는데요. 몸이 요구하는 쾌감은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머리가 기억하는 쾌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아마 정말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 보냈을 때와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좋아했던, 아니 나도 모르게 사랑하고 있었고 평생을 함께 하던 그 어떤 쾌감도 주고 기쁨도 주고 힘들 때 위로도 해주었던 어떤 것을 이제는 평생 할 수 없다는 절망감, 허무함, 아픈 마음, 공허함 이런 감정들을 저는 "상실감"이라고 표현 한 것 같습니다. 

금연에 의한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울해지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좀 더 과장을 섞자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을 저는 아직 극복하지 못하였고 극복할 마땅한 대안을 찾지못해 아직도 담배를 완전히 끊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패의 결과임에도 과정을 상세히 적은 것은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이기에 오히려 참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금연은 각자의 경험과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저의 금연일지는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적인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금연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금연 방법을 찾으시고  꼭 성공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상 저의 금연 경험과 제가 생각하는 금연에 대한 극복 단계에 대해 나누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